시간여행자의 아내 재미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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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엔 모처럼 푹 쉬었다, [물론 일요일 출근은 필수였으나!] 금요일에는 회사근처 마트에서 장을 봐서 집에 들어가 무려 "한우" 스테이크와 함께 저녁을 근사하게 차려먹었고, 토요일에는 자전거 편으로 근처 CGV에 다녀왔다. 게다가 일요일 밤엔 와우까지 잠깐 기웃거렸으니 나름 여유있던 주말. 나 뿐 아니라 다들 결혼하는 바람에 친구녀석들 모이기가 참 어려워져 주말 술자리도 쉽지 않은 요즘이다. 그래도 주말엔 얼굴 보고 술 한 자리 씩 하는게 미덕인데 다들 뭐가 그리 바쁘신지...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연애시절에 나와 C 모두 좋아한 작품이라 극장에서 망설임 없이 고를 수 있었다. "2012"도 다음주에나 개봉이라니 사실 선택의 여지도 별로 없고. 차분한 소설이어서 더 그랬을까 이번 영화화는 완전 비추! 책을 본 사람들이나 이해할 영상들로 가까스로 스토리를 전개해나갔고, 아마 책을 안 본 사람들은 두 사람이 왜 갑자기 사랑하게 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성급한 연애영화들이 빠지는 함정이 두 사람이 연인이 되는 과정을 건너뛰는 것 아니던가. 그리고 책의 마지막 장면을 생략한 것도 어이가 없다. 나는 책의 그러한 맺음을 위해 그 긴 분량의 이야기들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주인공 캐스팅도 별로, 에릭 바나는 배트맨에나 어울릴 사람이다.

누가 그러긴 하더라, 책보고 나서 보는 영화는 어떻게 해도 재미없노라고. 나는 거기에도 동의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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