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크까지 나눌 수 있는 나만의 로봇 친구를 꿈꾸던 것은 이미 까마득한 유년 시절. 이제 우리는 그 꿈들에 대하여 더 이상 이야기하지 않는다. 우리가 커버린 탓도, 아니, 그보다 거짓말 같은 하이테크들 탓에 그 꿈들이 실제로 구체화 중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감독 프로야스가 아이작 아시모프의 모티브들을 빌려다 2035년 시카고의 로봇 잔치를 그려냈다. 거기에 명실공히 ‘Mr.Blockbuster’ 윌 스미스 형사가 이 더운 여름을 날려주신다니 제법 구미가 당긴다. 그럼에도 ‘암흑의 버전’으로 챙겨본 걸 보면, 이 영화를 둘러싼 혹평 세례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탓이기도 하다.
영화는 미리 각오했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실망스러웠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 3원칙’을 가져왔다는 데에 감독은 너무 도취하였고, 아마도 ‘골룸’이나 ‘네오’의 새치기(?)를 참아야했을 특수효과팀이 준비한 로봇들의 액션마저 진부하여 결코 를 넘어설 수준이 되지 못했다. 로봇팔을 가진 ‘나쁜녀석’ 윌과 이제야(!) 히로인을 맡은 의 브리짓 모나헨이 참 반갑지만, 얕은 고민과 갈등 해결 과정은 왜 이 작품이 아이작 아시모프의 것이 아닌, 모티브와 인물들만 따온 엉성한 작품인지 알게 한다.
SF를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이 보아도 탐탁치 않은 점들이 많았으니 SF팬들에겐 어떻게 보였을까? - 존 우의 처럼? SF가 장난이 아니다, 그리고 그저 로봇 친구의 윙크로 나를 달래기엔 나도 너무 커버린것 같지.
“저를 구하는 것이 논리적인 선택이었죠. 저의 생존확률은 45%였고, 사라는 오직 11%였죠. 마치 누군가의 아기가 된 느낌이었어요. 11%면 충분하지 않은가요?”
덧. 아우디의 PPL, 지독하다. 죽도록 굴러도 깨지지 않는 튼틈함과 시속 402km까지의 순간가속이라니 휴가철 D사의 L차량(?)에 시달린 나로서는 눈이 돌아갈 수 밖에… ‘RSQ 스포츠 쿠페’는 아우디 최신기술을 튜닝시켜 신제품으로 등장할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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